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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무식꾼

호두농장-불휘기픈 농사를 하는데에 "땅"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수경재배(Hydroponics)로 흙 한톨 없이 식물을 기르는 것도 가능하지만 인공재배 가능한 작물이 제한적이고 많은 수용성 미네랄을 지속적으로 투여해야 한다. 수생재배(Aquaponics)도 제안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실험적이다. 이 행성에 서식하는 전체 식물의 99.9%는 토양을 기반으로 살아가고 있다. 농사를 하는데에 "땅"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농사를 하는데에 "땅"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 식물은 땅에 뿌리를 박고서 영양을 흡수하고 살기 때문이다. 이는 농사를 짓지 않는 도시의 초등학생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좋은 흙이 풍부하다면 무엇을 심어놓든 잘 자랄 것이다.. 그래서 흔히 농작물을 기르는데 토심(土深)이 중요하다고 한다.. 토심이 .. 더보기
호두농장-잡초전쟁(반간계) 경관농업.. 생산성이 다소 낮더라도 농장을 거닐며 사색할 수 있는 농장.. 씨를 뿌려 발로 밟고 친구를 기다리는.. 수확까지의 과정이 휴식이 되고 문화가 되는.. 혹은 농장 그 자체의 정경이 가치있는.. 울타리도 장식이 되고.. 멧돼지와의 전쟁 마저도 에피소드가 되는 그런 농장.. 경관농업.. 경관농장.. couple of kids running in the yard.. 도시농부의 로망이 아닐까.. 그 경관농업을 어렵게 만드는 제1의 난관이 잡초라고 생각한다.. 잡초방제는 힘들다. 묘지 벌초대행이 약 10만원 선이니.. 1500평 농장 전체의 풀관리 비용은 얼마나 할까? 일단은 인건비만 1회에 100,000원 이상으로 생각된다. 게다가 교통비 왕복 20,000원, 점심 7,000원, 예초기 감가상각 연료.. 더보기
호두농장-호두괴질 아직 농장이 만들어 지지 않았지만.. 연구용으로 관찰하는 호두나무가 한그루 있다. 처음 봤을 때는 무슨나무 인지도 몰랐었는데... 농장을 가꾸다 보니 어느날 호두나무.. 언뜻 보아도 나무로서는 몹시 아팠을 커다란 상처도 있고... 수형도 엉망이다.. 아무런 지원도 없이 잡초 틈바구니에서 악전고투 하며 살았왔을 거라 생각하니.. 미안하기 그지없다.. 비록 혼자서 자라고 있지만 .. 기특하게도 몇알씩 열리기는 하는데.. 잘 익은 호두는 여지껏 본적이 없다.. 호두가 영글어 가는 5월.. 이파리가 다섯장.. 영양상태가 좋지 못한 듯 하다.. 거름.. 비료.. 살충제.. 탄저약.. 풀베기..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으니.. 그럴만도 하다.. 조금씩 가꾸어가며 호두나무의 생리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탄저가 생길 까.. 더보기
호두농장-잡초전쟁(화학전) 콩 심은데 풀나고 팥 심은데 풀난다.. 제초제.. 풀약.. Glyphosate(N-(phosphonomethyl)glycine)에 대하여 좀 더 알아보자.... 근사미®, 라운드엎®, 근자비®, 글라신골드®, 성보글라신®, 풀오버®, 풀마타®, 해솜글라신®, 영일글라신®, 뉴글라신®, 글라신®.. 다양한 이름의 제품이 있지만 믿음직한 이름 때문인가.. 난 근사미를 제일 흔하게 사용한다.. 성분함량은 대체로 Glyphosate 41%.. Glyphosate는 식물의 엽록소가 있는 잎이나 줄기를 통하여 약성분이 흡수된다. 따라서 약액이 반드시 잡초의 잎에 묻도록 뿌려야 하며, 비선택성 제초제로서 약액이 농작물의 잎이나 줄기, 과실 등에 직접 묻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당연하다... 전착제와 제초제를 .. 더보기
호두농장-무성생식 수요일에 비가 오기 때문에 토끼풀 씨앗은 화요일 저녁에 넉넉하게 뿌려야 한다.. 토끼풀 파종 끝나고 나면.. 저 아카시아 덤불을 잘라내야 한다.. 과수원 근처에 자생하는 아카시아는 탄저병을 옮기므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농촌진흥청), 탄저병은 기주식물인 호두나무, 아카시아 나무와 병든 과실 등 2차 전염원을 차단한다(한국농업신문). 아카시아 햇가지들 옆에 있는 고사리만 유독 탄저병의 증상을 보인다.. 아카시아는 탄저병의 기주식물이 분명하다.. 박멸해야 한다.. 아카시아 싹들은 보이는 대로 뽑아내고 있지만 잘라낸 자리에 제초제를 발라야 약물이 뿌리로 이행하여 확실히 죽을 듯 하다.. 줄기는 자르고 뿌리에 제초제 주입.. 집중적인 작업이 필요하다.. 자꾸만 올라온다.. 풀일때 뽑아야 한다. 토끼풀 씨를 뿌리기.. 더보기
호두농장-잡목파쇄 잘라낸 나뭇가지들.. 몇년 지나면 저절로 썩어 없어진다... 하지만.. 몇년 전 전지하며 잘라낸 감나무 나뭇가지들도 아직도 검게 썩어가며 걸리적 거리더라.. 나뭇가지들을 쌓아둔 자리 만큼 땅이 줄어들고.. 메마른 나뭇가지들은 좀처럼 썩지 않는다.. 아름답지 않다.. 곱게 갈아서 땅에다 뿌려 놓을테다.. 난 나무 파쇄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국내산 나무파쇄기.. 가격이 무지 비쌌던 기억이다.. 농기계 임대센터에서 빌리려 하면 빌리는 비용 하루 32,000원.. 일이 커진다.. 트럭도 있어야 하고.. 상하차용 사다리도 필요하고.. 날짜 맞춰 반납해야 하고.. 열번을 빌리면 한달 정도를 쓸텐데... 운반하는 비용.. 그만한 비용이면 차라리 한대 사는게 났겠다... 임야를 보기 좋은 농장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잡.. 더보기
호두농장-Forest Gardening Garlic protects other plants from infection... 어느날 우연히 이 사진을 보고나서 부터 마음의 병이 들었다... 호두나무가 많지 않아도 좋으니.. 농장을 이렇게 꾸미고 싶다... 깡통하나 묻어 놓고 아부지랑 퍼팅 연습도 하고... 그러다 호두철이 되면 아내랑 애들 놀러와서 그늘에서 놀게 하고... 난 하나도 힘들지 않을 것이다... 생각하는데... 현실은... 난 식물의 생태계에 대해 잘 모른다.. 국민학교 때 배웠다.. 풀이 자라고.. 그 풀을 메뚜기가 먹고.. 그 메뚜기는 개구리에게 먹히고.. 개구리는 다시 뱀에게 먹힌다.. 뱀은 또다시 독수리에게 잡아먹히고.... 독수리는 죽어서 식물의 거름이 된다... 독수리 한마리가 열마리의 뱀을 먹고 열마리의 뱀은 백마리의 .. 더보기
호두농장-상리농원 늦은시간.. 홈페이지의 휴대전화 번호를 보고 전화를 넣어 내일 농장에 가보고 싶다 했더니 .. 이제는 수확도 대체로 끝나고... 종자호두는 다 팔리고.. 일반호두만 남아있다고 하신다.. 호두에 관심이 있어서.. 농장에 한번 가보고 싶고.. 호두도 좀 사고싶다 했더니 흔쾌히 응해 주신다. "예천에 호두농장이 있어?" 예천에서 살았다는 아내도 예천의 호두농장은 처음 듣는가 보다.. 건축사 미팅 일정을 금요일로 미루고 예천 처가댁을 다녀오면서 상리농원도 함께 다녀오기로 했다.. 상리농원.. 한번도 가보지는 않았지만 좋은 느낌을 주는 농장이어서 꼭 가보고 싶던 터였다. 인터넷 사진으로 보는 느낌과 실제 손으로 만졌을때 느껴지는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 나는 호두열매가 주는 단단하고 동글동글한 느낌이 좋다... .. 더보기
호두농장-중고기계 어느날은 도저히 못 견디겠다 싶었다. 그냥.. 못 견디겠더라.. 생각해 보니 난 지금까지 10년 후를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10년 후면 퇴직.. 혹은 은퇴 할것 같으니.. 내년 부턴 저 산에 호두나무를 심자.. 아직 꿈 같은 이야기.. 하지만 생각만으로도 근사한 기분이 들었다. 왠지 될 것 같았다. 나는 겁없이 덤벼들었다. 석양에 빛나는 저 산이 온통 호두산으로 변하는 것을 생각하니 잠시 기대에 부푼다. 10,000평이니... 최소한 5,000평은 건지겠네... 열평에 한그루씩.. 400그루 심으면... 6,000 정도는 나오려나... 헛된 셈을 해본다.. 멀리서 숲만 보다가 .. 숲에 들어가 나무를 보니.. 막막하다.. 과연 할 수 있을까..? 막막하다... 나무는 심을 수는 있을까.. 이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