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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ix de Haman

호두농장-호두괴질

아직 농장이 만들어 지지 않았지만.. 연구용으로 관찰하는 호두나무가 한그루 있다. 처음 봤을 때는 무슨나무 인지도 몰랐었는데... 농장을 가꾸다 보니 어느날 호두나무.. 언뜻 보아도 나무로서는 몹시 아팠을 커다란 상처도 있고... 수형도 엉망이다.. 아무런 지원도 없이 잡초 틈바구니에서 악전고투 하며 살았왔을 거라 생각하니.. 미안하기 그지없다..

 

 

비록 혼자서 자라고 있지만 .. 기특하게도 몇알씩 열리기는 하는데.. 잘 익은 호두는 여지껏 본적이 없다.. 호두가 영글어 가는 5월.. 이파리가 다섯장.. 영양상태가 좋지 못한 듯 하다.. 거름.. 비료.. 살충제.. 탄저약.. 풀베기..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으니.. 그럴만도 하다..  

 

 

조금씩 가꾸어가며 호두나무의 생리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탄저가 생길 까봐 지표면 쪽으로 붇어 자라는 가지는 지지대로 받쳐주었고.. 가지치기도 해 주었고.. 나무밑의 잡초들은 잘라주고 토끼풀 씨를 뿌려 주었다. 하지만.. 6월 말.. 습한 날씨로 인해 아래쪽 가지에는 괴질이 온 듯 하다... 괴질이 발생한 이후 호두열매 몇개가 땅으로 떨어진다..

 

 

카페에서 배운것으로 미루어보면 탄저가 분명하다.. 검은 반점.. 앞줄의 것들은 탄저가 분명한 듯.. 뒷줄에 있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데.. 속이 궁금하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던데.. 속은 완전히 썩었다. 마치 죽어있는 태아를 보는 듯 그 모습이 몹시도 충격적이다. 성한것이 하나도 없고.. 자르자 마자 검게 갈변한다. 정말 탄저병일까..? 호두나무도 탄저병의 기주가 된다고 하던데... 예천의 장인어른댁 호두나무는 방제해 주지 않아도 건강하게 잘 열리더만...

 

 

여튼.. 함안의 기후와 농장 환경은 탄저병에 유의해야 한다.. 유익한 스터디였다..

Noix de Ha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