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호두농장-흑흨흟흙 작물을 재배하는 기술도 알아야 하겠지만.. 가장 먼저 토양을 알아야 작물을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토양 특성을 알고 적합한 작물을 선택하고.. 작물의 재배기술을 알아가는 것이 순서인 듯 하다. 목적작물은 바꿀 수 있지만 토양의 특성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개량된 토양의 특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토양의 특성을 개량하기 위한 초생재배... 시간.. 어쩌면 세월이 필요하다. 여름내내 돌을 골라내고... 흙을 다듬었다. 돌은 골라내고 흙은 유기물과 섞어서... 경반층이 깊어지도록 다듬었다. 그것이 과연 유효한 일 이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돌은 골라내도 골라내도 끝없이 나오고 잡초는 엄청 잘 자라는 듯 하다.. 땅도 다 같은 땅이 아니듯... 흙도 다 같은 흙이 아니더라... 처음부터 .. 더보기
호두농장-허드렛일 아직 아무것도 심지 않았지만 농장을 꾸미기 시작한지 좀 있으면 2년이 된다.. 이제 뭐라도 좀 심어야 하지 않겠냐고 채근하지만.. 난 아직도 허드렛일을 주로 하고 있고.. 미리 해둬야할 허드렛일은 여전히 많이 남아있다.. 흙과 물이 햇빛을 받으며 나무를 길러 줄테니.. 난 먼저 흙을 다듬어 놓아야 겠다. 오래전 선인께서 심어 놓은 나무들은 어느덧 웅장하게 자랐다. 참으로 운치있는 유산이다. 소나무가 남동쪽에 위치한 탓에 오전에는 넓게 그늘을 드리우고.. 그 아래 대나무와 잡초가 뒤엉켜 자라 어지럽다. 소나무 아래를 다듬으면 한결 보기에도 좋고.. 일하다 막 쉬기에도 좋은 곳이 되겠다 생각이 들었다. 비 맞는데 쌓아 놓고 몇년 지나면 다 썩어 없어질테니.. 애써서 치울 필요는 없다고 하지만.. 내 생각은 .. 더보기
호두농장-임시캠프 집도 절도 없던 곳에 농장터를 잡으려니 당장에 농기구를 보관할 장소가 마뜩치 않아… 한동안은 온갖 기구들을 트렁크에 싣고 다니며.. 차는 점점 흙투성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루터기에 앉아 쉬거나.. 점심을 먹다가.. 어느날 방부목 탁자를 하나 마련했다. 이제 제대로 앉아서 쉴 수 있고.. 톱날을 갈기도 하고.. 편하게 작업할 수 있게 되어서 어찌나 좋든지.. 커피는 꿀맛이었다. 하지만 장비들 하나둘 늘어나면서 통나무로 터를 잡고 비좁은 틈에다 장비들을 보관했더랬다. 비오면 물 고이고 비 그쳐도 올라오는 습기에.. 이래저래 쌓아놓고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천막 한장 펼칠 자리도 없었는데.. 숲을 정리하면서 그나마 자리가 좀 생겼다.. 그렇게 지내기를 1년 반... 비바람 세찬 날엔 천막이 날아가 버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