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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ix de Haman

호두농장-흑흨흟흙


작물을 재배하는 기술도 알아야 하겠지만.. 가장 먼저 토양을 알아야 작물을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토양 특성을 알고 적합한 작물을 선택하고.. 작물의 재배기술을 알아가는 것이 순서인 듯 하다. 목적작물은 바꿀 수 있지만 토양의 특성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개량된 토양의 특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토양의 특성을 개량하기 위한 초생재배... 시간.. 어쩌면 세월이 필요하다.



여름내내 돌을 골라내고... 흙을 다듬었다. 돌은 골라내고 흙은 유기물과 섞어서... 경반층이 깊어지도록 다듬었다. 그것이 과연 유효한 일 이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돌은 골라내도 골라내도 끝없이 나오고 잡초는 엄청 잘 자라는 듯 하다..

땅도 다 같은 땅이 아니듯... 흙도 다 같은 흙이 아니더라... 처음부터 흙이었던 땅도 있고.. 떠내려 온 흙이 쌓여 땅이 된 곳도 있다.. . 붉은 흙.. 검은 흙.. 돌 같은 흙.. 죽 같은 흙... 삵.. 논두렁에서 허리가 꺾인 익호가 죽어가며 그리워 했던 우리의 산은 붉은 색이었다. 그렇다. 산 흙은 붉다. 그리고 강 흙은 검다.



땅을 조금 파보면 어떤 흙인지 알 수 있다.



흙을 물에 타서 흔들어 가라앉혀 보면 눈으로 보는 것 보다 더 잘 알 수 있다. 물에 녹는 성분이 많은 흙이 식물이 이용할 영양분이 풍부한 흙인 듯 하다. 



경사지의 흙이 씻겨가지 않도록 녹화작업이 필요한데.. 맥문동을 심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