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oix de Haman

호두농장-호두괴질 아직 농장이 만들어 지지 않았지만.. 연구용으로 관찰하는 호두나무가 한그루 있다. 처음 봤을 때는 무슨나무 인지도 몰랐었는데... 농장을 가꾸다 보니 어느날 호두나무.. 언뜻 보아도 나무로서는 몹시 아팠을 커다란 상처도 있고... 수형도 엉망이다.. 아무런 지원도 없이 잡초 틈바구니에서 악전고투 하며 살았왔을 거라 생각하니.. 미안하기 그지없다.. 비록 혼자서 자라고 있지만 .. 기특하게도 몇알씩 열리기는 하는데.. 잘 익은 호두는 여지껏 본적이 없다.. 호두가 영글어 가는 5월.. 이파리가 다섯장.. 영양상태가 좋지 못한 듯 하다.. 거름.. 비료.. 살충제.. 탄저약.. 풀베기..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으니.. 그럴만도 하다.. 조금씩 가꾸어가며 호두나무의 생리에 대해 알아가는 중이다. 탄저가 생길 까.. 더보기
호두농장-두더쥐굴 6월 15일.. 날씨 습도 85% 퇴근 후 농장에 잠시 들렀다. 도착하면서 낫으로 아카시아들 가지와 뿌리를 베어 내었다.. 아직 일년이 되지 않은 가지들이라 쉽게 베어낼 수 있다.. 여름 끝나기 전에 미리 베어놓지 않으면 겨울철에 가지가 목질화되어 가시도 단단해지고.. 해 묶은 후에는 더욱 베어내기가 어렵다.. 올해에 다 베어야.. 내년도 수월할 것이다.. 그리고 아카시아 그루터기에는 제초제 드릴작업.. 산의 사면과 평지가 만나는 부분에 나뭇가지들과 뿌리들을 정리했다.. 그러고나니 약간 다듬어진 느낌이 난다.. 나중에는 큰 바위를 놓아 경계를 표시해야 할텐데... 의미가 있는 작업인지 모르게다.. 한여름 태풍에 소나무 쓰러지고 나면 그때 하거나... 이번 겨울에 소나무 베고 나서 작업해야 겠다... 하지.. 더보기
호두농장-Forest Gardening Garlic protects other plants from infection... 어느날 우연히 이 사진을 보고나서 부터 마음의 병이 들었다... 호두나무가 많지 않아도 좋으니.. 농장을 이렇게 꾸미고 싶다... 깡통하나 묻어 놓고 아부지랑 퍼팅 연습도 하고... 그러다 호두철이 되면 아내랑 애들 놀러와서 그늘에서 놀게 하고... 난 하나도 힘들지 않을 것이다... 생각하는데... 현실은... 난 식물의 생태계에 대해 잘 모른다.. 국민학교 때 배웠다.. 풀이 자라고.. 그 풀을 메뚜기가 먹고.. 그 메뚜기는 개구리에게 먹히고.. 개구리는 다시 뱀에게 먹힌다.. 뱀은 또다시 독수리에게 잡아먹히고.... 독수리는 죽어서 식물의 거름이 된다... 독수리 한마리가 열마리의 뱀을 먹고 열마리의 뱀은 백마리의 .. 더보기
호두농장-상리농원 늦은시간.. 홈페이지의 휴대전화 번호를 보고 전화를 넣어 내일 농장에 가보고 싶다 했더니 .. 이제는 수확도 대체로 끝나고... 종자호두는 다 팔리고.. 일반호두만 남아있다고 하신다.. 호두에 관심이 있어서.. 농장에 한번 가보고 싶고.. 호두도 좀 사고싶다 했더니 흔쾌히 응해 주신다. "예천에 호두농장이 있어?" 예천에서 살았다는 아내도 예천의 호두농장은 처음 듣는가 보다.. 건축사 미팅 일정을 금요일로 미루고 예천 처가댁을 다녀오면서 상리농원도 함께 다녀오기로 했다.. 상리농원.. 한번도 가보지는 않았지만 좋은 느낌을 주는 농장이어서 꼭 가보고 싶던 터였다. 인터넷 사진으로 보는 느낌과 실제 손으로 만졌을때 느껴지는 느낌은 확실히 다르다.. 나는 호두열매가 주는 단단하고 동글동글한 느낌이 좋다... .. 더보기
호두농장-산림경영 산림조합에 지난주 화요일 의뢰하였던 산림경영계획 인가 신청서가 작성되었다. 산림녹지과에 제출하고.. 추석명절 지나면 인가가 나올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려는 일들이 대체로 표시되어 있다. 호두 0.3ha.. 작업로 떼고 .. 경계부분 떼고... 30 그루... 묵혀둔 산이라 유기물은 풍부한데... 미네랄이 좀 부족하네... 비료를 좀 뿌려 놔야 겠다... 내일은 종묘상에 들러 더덕씨와 고사리 종근을 알아보자.. 올겨울엔 잡관목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 더보기
호두농장-중고기계 어느날은 도저히 못 견디겠다 싶었다. 그냥.. 못 견디겠더라.. 생각해 보니 난 지금까지 10년 후를 생각해 본 적이 한번도 없었다. 10년 후면 퇴직.. 혹은 은퇴 할것 같으니.. 내년 부턴 저 산에 호두나무를 심자.. 아직 꿈 같은 이야기.. 하지만 생각만으로도 근사한 기분이 들었다. 왠지 될 것 같았다. 나는 겁없이 덤벼들었다. 석양에 빛나는 저 산이 온통 호두산으로 변하는 것을 생각하니 잠시 기대에 부푼다. 10,000평이니... 최소한 5,000평은 건지겠네... 열평에 한그루씩.. 400그루 심으면... 6,000 정도는 나오려나... 헛된 셈을 해본다.. 멀리서 숲만 보다가 .. 숲에 들어가 나무를 보니.. 막막하다.. 과연 할 수 있을까..? 막막하다... 나무는 심을 수는 있을까.. 이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