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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ɒnjumənt

Machiavellist

옛날 외국에 아주 유명한 사람이 있었어.. 그 사람이 뭐랬냐면 ... "본래 인간은 두려워하는 대상을 공격하기 보다 사랑하는 대상을 공격함에 있어 덜 망설이는 성향이 있으므로, 군주의 관대함은 오히려 정책에 대한 기만과 국정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정치란 도덕과 분리되어야 하며 목적을 위한 수단은.. 필요하다면 억압과 공포 까지도 정당화 될 수 있어야 한다"  ... 뭐 이런거 였지.. 그게 바로 Niccolo Machiavelli의 저서 "The Prince".. 우리말로는 군주론.. 학교 다닐 때 들은 적 있지?


Niccolo di Bernardo dei Machiavelli (1469~1527)

군주론은 중세사회의 정신적 지배계층이자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던 종교계에 한바탕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어.. 정치에서 종교적 윤리를 배제해야 한다니깐 어느 교주님이 좋아했겠냐? 여하튼 종교의 신성성을 위협하는 사상으로 말미암아 교황청으로부터 금서로 분류되기도 하는 등 당대에 선택 받지 못했던 정치론 이었어. 근데.. 그렇게 잊혀지고, 사라져버릴 것 처럼 보이던 그 Machiavellism이 출간 500년이 다 되어가는 오늘날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해석과 편집으로 정치학과 리더쉽 분야의 스테디셀러가 되고 있어... 무슨말 이냐면.. 16세기의 정치론이 21세기에 이르러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치는 거 같더라는 거야..


Myung Bak Lee (1941~)

이해관계가 복잡해 지면서 가장 합리적 이었던 선택이 나중에 가서는 오히려 비합리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있고.. 또 때로는 비실리적 결과를 초래는 경우도 있잖아.. 그래서 말인데 소위 '결정권자'들의 입장에서 합리적인 것 과 실리적인 것 의 차이를 판단하게 하고 결정하게 하는 철학은 뭘까? 윤리적 가치관에 몰입하면 절대다수의 이익도 소수의 희생을 정당화 시키지는 못해. 개발.. 발전.. 이런게 안 되는 거야.. 그래서 그들은 다수의 이익을 실현 시키기 위해 소수의 희생을 합리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 하는거지.. 가능하다면 합의에 의한.. 하지만 필요하다면 권력에 의한.. 이러한 실리주의적 결정의 기저에는 일종의 Machiavellism이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해. 목적을 이루더라도 비합리적인 과정이 과오로 남을 수 있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말이야...


Ernesto Guevara de la Serna (1928~1967)

손모가지를 걸고 파이브 포커를 한다. 한장 빠지는 플러쉬 앞에서 액면가 원페어로 올인을 할 수 있을까? Guevara였다면 분명 판을 뒤집어 엎었을 테고.. Machiavelli라면 어떻게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