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농장-중국매미

어제(2016년6월26일)는 날씨 쨍쨍 맑은 일요일이었다. 장마철에 풀을 좀 베어줘야 세력이 약해져서 풀이 덜자란다 한다. 집에서 수박과 두유를 마시고.. 매실(초파리가 엄청 꼬인다) 챙겨서.. 9시 30분 경 출발해서 10시 30분 농장도착.. 캔맥주.. 부라더 소다.. 아몬드 두유.. 간식거리 챙겨서 오늘도 산으로 가는데.. 더운 날씨에 고생이 예상된다..

나일론 제초날로 교체하여 오솔길 부분과 돌담길 부분 제초하려 했으나 17mm 플러그 렌치가 없어 교체하지 못했다. 하는 수 없이 낫으로 아카시아 덤불들을 자르고 파쇄기로 파쇄.. 남쪽입구 부분에 뿌렸다. 가시에 엄청 찔렸다. 아카시아를 내년까지 자라게 두면 더욱 제거하기 힘들어 질 것이니.. 올 여름에 다 자르고 줄기마다 Glyphosate를 발라야 한다..

버킷 5개에 돌을 골라담아 승용차에 실어 한번 올렸다.. 봄부터 고사리밭 돌담길 쌓고 있는데.. 이런 작업을 스무번 정도 더 하면 제법 근사한 돌담이 만들어 지겠다. 돌담이라고 하지만 그저 오솔길 따라 막돌을 아무렇게나 쌓은 것이다.. 무릎 높이까지 쌓으면 좋을텐데.. 놔두자니 돌이 많고 모으자니 돌이 없다.. 이젠 길가의 돌담이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남쪽 입구 부분 돌을 골라내고 흙을 체로 쳐서 곱게 만들었다.. 골라낸 돌은 오르막 경사로에 쌓고 자동차로 한번 지나가면 돌이 눌려진다.. 이 작업 역시 스무번 정도하면 당분간은 사용할 수 있는 돌바닥 길이 만들어 지겠다. 흙 바닥에 커피가루를 뿌리고 섞어 주면 흙이 부드러워지는 느낌이라 좋은 것 같다.. 부지런히 모아서 뿌리자.. 토끼풀 씨를 찰찰 뿌려놓고 왔다.

친구가 보내준 매실은 더운 날씨에 너무 익어 물러지고 있어서.. 남쪽 숲 돌밭에 뿌려 두었다. 멧돼지가 냄새 맡고 와서 매실 주워먹고 땅을 좀 헤집으며 놀다가 갔으면 좋겠는데..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다.. 멧돼지가 헤집으면 돌밭이 골라지고.. 안먹으면 싹이 나겠지.. 웃긴다.. 해 놓은 일은 얼나 안되는데 작업복 바지는 역시나 흙투성이다..

중국매미.. 주홍날개꽃매미(Spotted Lanternfly, Lycorma delicatula).. 2005년 경 우리나라에 침투한 외래종 곤충.. 충란으로 월동하며 5월 중 부화, 약충은 4회 탈피 후 7월 경 성충이 되어 11월까지 활동. 넓은 면적에 피해를 줌. 피해면적은 2006년 1ha, 2007년 91ha, 2008년 2,765ha 급증 추세. 살충제로 방제하기 어려워 농가에 피해가 많다.. 독한 놈이다.. 그놈의 새끼벌레가 오늘 아카시아 줄기에서 발견되었다.. 한두마리가 아니다... 젠장..

결국은 호두나무에도 피해를 준단다.. 논문 좀 찾아보자... 성충의 기주식물은 가죽나무(Tree of Heaven, Ailanthus altissima).. 가죽나무에다 알을 낳은다 하는군... 동작이 빨라서 살충제로 방제하기도 어렵다 한다... 독한놈.. 가죽나무를 심어 유인한 후 살충제로 방제 한다고 하는데.. 일리는 있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가죽나무가 있으면 끊임없이 중국매미가 모여들고.. 약치는 일은 반복될 것 같다... 자연현상은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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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

꽃매미 친환경 방제법-한국응용공충학회지.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