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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ix de Haman

호두농장-농사도구

 

인간은 도구를 사용하게 되면서 더욱 더 인간다워 졌다.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 인간은 이제 상상하기 어렵다. 도구는 관습적인 용도에 따라서 확연한 형태의 차이로 구분되지만.. 동일한 기능을 위한 도구라도 문화적 차이에 의해 그 형태에 미묘한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 미묘한 형태의 차이는 효율성에도 분명한 차이를 나타낸다.

 

 

?? 특이하게 생긴 도구... 농기구임에는 분명한 듯 한데.. 용도를 짐작하기도 난해하다.. 뭔지는 모르지만 저걸로 땅을 디비적거리는 용도 일거 같아... 디비적 거리는 이유는 모르게싸...ㅎㅎㅎ

 

 

뭐.. 이건 땅에 묻는 수관의 수평을 맞추는게 특이해서 고른 그림이지만.. 잔디와 땅의 두께를 보자... 참 땅파기 좋게 보인다.. 토질이 참 특이하다.. 잔돌도 없고.. 흙색도 좀 다른 듯 하고... 기름져 보인다... 토질이 부드러워서 일까... 농기구들은 대체로 투박하지 않다...

 

 

Rake... 흔히볼 수 있는 레기 보다 가벼운 구조로 되어있다. 가볍게 긁어 잔돌 고르기에 참 편하게 생겼다. 우리나라의 공장에서 만든 레기는 왜 저런 모양이 없을까... 게다가.. 우리나라 주말농장은 등산복 일색인데... 등산복차림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등산화도 안신고... 빨간 고무코팅된 목장갑도 안보인다.. 참 다르다... 농장 사진을 보면 목장갑끼고 일하는 사람들이 흔하게 보이질 않는다... 왜 일까...?

 

 

Double handle post hole digger... 유투브에서 딱 한번 보고는 바로 가지고 싶어진 농기구... 이름이  구멍파개.. 우리나라 돈으로 11만원 정도 한다... 하지만 아직은 필요가 없다... 이걸로 땅을 좁게 깊게 구멍을 내던데... 우리나라에서는 본적이 없는 기구 중의 하나다..

 

 

Shovel: 삽.. 우리나라의 그것 보다 자루가 길고.. 삽날의 목이 더 휘어져 있다. 불편해 보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저런 삽은 팔리지 않을 듯 하고... 우리나라 농장에서 저러면 농사무식꾼 취급 받겠다.. 역시 장갑을 끼지 않는다... 빨간 고무코팅된 목장갑이 없나..? 미국 농장에 빨간 목장갑이나 팔러갈까..?

 

 

Hand Tiller: 비스듬하고 어긋나게 맞물려있는 창살의 회전에 의해 흙을 가볍게 경운하는 기구.. 이 물건은 참 탐이 난다... 잡초를 손으로 뽑기는 너무 힘들다... 농장에도 필요한 곳이 있어서 .. 하나 사기로 했다.. 한 7만원 정도... 해외직구.. 기다려진다...

 


Scythes.. 거대한 낫... 편평한 곳에서 밀을 베거나.. 풀을 벨 때 주로 사용하는 도구.. 그림에서도 많이 보아 왔고.. 외국의 저승사자들이 애용하는 도구.. 그들이 큰 낫을 쓰는 이유는 키가 크기 때문만은 아닌듯 하다.. 큰 낫을 만들기는 어려우니... 자루가 긴 낫을 만들어서 사용해 볼만 하다..


인간이 진화하면서 도구도 함께 진화하였다. 손에 딱 맞는 편리한 도구는 일을 하기 수월하게 해 줄 뿐 아니라 사람의 기분도 여유롭게 해주는 듯 하다. 아마도 동대문 맞은편 길가에서 방망이 깎던 노인은 이미 그걸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리도 한참 동안이나 방망이를 깎아낸 것이라.. 난 그렇게 믿는다. 그렇게 농기구를 만들어 주는 대장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Noix de Ha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