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 Stories

얼굴.. 사진.. 인생..



인물 사진은 그 사람의 인생을 이야기 해 주는 것 이라고 하지..
난 그 말이 맞고.. 인물 사진은 당연.. 그래야 하는거라고 생각해..
인물 사진을 찍는다는 건 그 사람의 인생을.. 글없는 한장에 요약해서 담아 내는 것 이거든..



의도한 표정이 아니라.. 사진기를 의식하지 않을 때.. 그 때.. 
자기도 모르게 지어지는 표정.. 거기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오랜 진실이 베어있고..
난 거기에 그 사람 삶의 방식이 베어있다고 생각해..



눈가와 입술의 주름.. 늘어진 눈매.. 피부색.. 검버섯.. 혹은 깊은 상처..
살아온 모습과 겪어온 일들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또 드러나는 것..
그것이 얼굴이고.. 그런 것 들 을 찍는 것이 인물 사진이야..



하지만 사실 타인의 인생을 가늠한다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이라서..
견해에 털끝만한 차이만 있어도 그 결과는 한참을 비켜 가기도 하거든..



그래서 인물사진은 어떤 사람이 찍는가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거야.. 
그 사람의 인생은.. 결국은 다른 사람의 시각으로 읽혀지는 것 이니깐 말이야..
찍히는 것 이든.. 찍는 것 이든... 인생에는 책임을 져줘야 하는 거 아니겠어..



" 당신은 날 아는군요..  하지만 사진을 어떻게 믿어요... "

                                                                             " 그렇다면.. 난 슬퍼하고 있겠군요.. "